한국에 갇힐 이유는 없다 [이지스의 공간생각]

입력 2024-02-14 09:46  

이 기사는 02월 14일 09: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신고가를 갱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미국 주식시장을 보며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일본 증시마저 미국 증시 흐름에 동조하며 국내 투자자의 상대적 상실감은 더 크다. 항상 그렇듯 사후적인 설명은 많다.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증시의 약세, 밸류에이션 부담,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 하지만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일본 또한 35년 전 주가를 회복했다. 대만의 시가총액이 한국의 시가총액을 앞질렀고, 미국의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한국시장 전체 시가총액에 근접했다. 한국의 주식시장을 폄하하고 싶진 않다. 글로벌 자금흐름이 어떤지 살펴보자는 것이다.

크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으로 좁혀지는 AI 생태계 관련 기업이 작년에 이어 주도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결국 이들 산업에 대한 비중 정도가 국가별 증시를 차별화하고 있다.

필자가 과거 국내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던 시절에는 전날 미국 애플의 주가 흐름에 따라 국내 관련주를 찾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웃픈 일’이지만, 당시에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던 전략이었다.

시대가 달라졌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도주를 부러워하며 국내 증시의 관련주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투자의 세계에 공간 제약이 허물어졌다. 많은 증권사가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매일 새로운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어느 투자 아이디어든지 포트폴리오로 구현하고 있다.

이럴 때면 필자가 투자업에 종사한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만약 글로벌 주도주들과 경쟁해야 하는 제조업에 종사했다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진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이 능동적으로 변화에 적응해 훌륭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78%가 부동산에 치중되어 있다. 대부분 국내 부동산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각각 34%, 37% 수준이다. 즉, 국내 가계자산의 22%만이 금융자산이며, 그마저 대부분이 국내 금융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MSCI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이다. 주식투자의 관점에서 우리의 투자가 국내에 제한된다면, 거대한 일회성 사건에 큰 영향을 받는 ‘꼬리 위험’(Tail Risk)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내자산과 보완적인 관계로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자산배분’이다.

특히 글로벌 ETF, 주식, 채권, 선물 등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이 같은 자산배분에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미 분산 효과가 있는 ETF를 다시 여럿 담는 형태이므로 분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과 더불어 낮은 펀드 변동성을 목표로 한 EMP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 인프라는 모두 갖춰졌다. 투자에 공간의 제약을 두지 말고,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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