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영세·나경원·태영호 등 단수공천…용산 출신 '0명'

입력 2024-02-14 18:30   수정 2024-02-15 02:25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광주·제주 총선 공천 신청자 중 권영세·배현진·조은희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등 25명을 단수 공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패한 서울에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해 ‘전투 모드’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용산 출신’은 단수 추천자 명단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심(尹心) 공천’ 논란을 일찌감치 잠재우려고 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면접 심사를 마친 서울의 49개 지역구 중 19곳을 이날 단수 추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4월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인 강남 3구에선 서초갑(조은희 의원), 송파갑(박 전 앵커), 송파을(배현진 의원) 등 3곳이 단수 추천됐다.


여당이 의석수 탈환을 노리는 ‘한강 벨트’도 후보가 대거 확정됐다. 용산(권영세 의원), 광진갑(김병민 전 최고위원), 광진을(오신환 전 의원), 동작갑(장진영 전 당협위원장), 동작을(나경원 전 의원), 강동을(이재영 전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도 많았다. 동대문을(김경진 전 의원), 강북갑(전상범 전 판사), 도봉갑(김재섭 전 비대위원), 도봉을(김선동 전 의원), 서대문갑(이용호 의원), 강서갑(구상찬 전 의원), 강서병(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구로갑(호준석 전 YTN 앵커), 구로을(태영호 의원), 관악갑(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 10곳이다. 다만 김성태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박대수 의원(비례대표)만 남아 있던 강서을, 문태성 전 당협위원장이 단독 공천 신청한 은평을은 명단에서 빠졌다.

대통령실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이승환(중랑을), 여명(동대문갑), 김성용(송파병), 권오현(중·성동갑) 등 행정관 출신 인사들은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단수 추천되지 않았다. 강남을에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 비서관과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빠졌다. 두 인사 모두 “험지 출마 요구가 있으면 응하겠다”고 한 만큼 지역구가 조정되거나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송파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박 전 앵커가 단수 추천되면서 ‘컷오프’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분들이 기준이지,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박은식 비대위원(동·남구을)과 강현구 전 광주건축사회장(동·남구갑),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서구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위원장(광산갑),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 사장(광산을) 등이, 제주에선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제주을)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관위 결정은 여당 열세 지역에서 하루라도 빨리 선거 채비를 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선까지 치를 경우 조직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현직 의원 3명(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맞붙은 중·성동을은 경선 가능성이 커졌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후보자 모두 다른 지역으로의 재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인위적으로 재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일부와 인천, 전북 55개 지역구에 대해서도 면접을 봤다. 조만간 추가 단수 추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소람/박주연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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