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70억달러 규모 첫 자사주 매입…주가 최고가 경신

입력 2024-02-15 12:07   수정 2024-02-15 12:08


14일(현지시간) 미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사상 첫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9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낸 우버는 앞으로 지속해서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우버는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14.73% 오른 79.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600억달러(약 213조원)를 넘어섰다.

프라샨트 메한드라-라자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 사상 첫 자사주 매입 승인은 회사의 강력한 재무적 모멘텀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우버의 모빌리티 부문 수익성이 크게 회복된 데 따른 결과다. 펜데믹 이후 외출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자들이 회사로 돌아오면서 차량 공유시장이 급격하게 확장됐다. 음식 배달 사업의 수요도 견조했다.

지난해 우버의 잉여현금흐름(FCF)은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약 8배가 늘었다. FCF는 기업이 창출한 수익(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주로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과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헤지펀드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스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우버의 총예약 건수를 10% 중후반, 조정 핵심이익(EBITDA)은 30∼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버가 전력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제 주주들에게 이익을 되돌려줄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자플랫폼의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애널리스트도 "향후 배당금 지급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현재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는 것은 우버가 더 이상 별다른 성과 없이 현금을 소진하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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