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2억 뛴 곳도 나왔다…서울 전셋값 들썩이는 이유

입력 2024-02-15 14:00   수정 2024-02-15 14:50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을 사려고 했던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갈아타고 있는 데다 신학기를 대비한 이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설 연휴 영향으로 상승 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0.05% 상승해 전주(0.04%)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6월 마지막 주(26일)부터 34주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성동구가 0.24%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옥수동에 있는 ‘옥수파크힐스101동~115동’ 전용 84㎡는 지난 8일 10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지난달 6일 이 면적대는 8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 달 만에 2억5000만원이 뛴 것이다.

하왕십리동에 있는 ‘왕십리자이’ 전용 59㎡는 지난 3일 7억원에 세입자를 새로 들였다. 이 면적대는 지난달 27일 6억7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3000만원이 뛰었다.


광진구(0.16%)는 자양동과 광장동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노원구(0.1%)는 공릉동, 월계동에서, 중랑구(0.09%)는 면목동과 신내동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금천구(0.08%), 영등포구(0.07%), 양천구(0.05%) 등에서도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경기 전셋값은 0.04% 뛰었다. 수원 영통구(0.25%)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탄동과 하동, 원천동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부천 오정구(0.25%)는 오정동과 여월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고양 덕양구(0.24%)는 토당동, 도내동, 행신동에서 오른 가격에 계약이 맺어졌다.

인천 전셋값은 0.06% 상승했다. 연수구(0.11%), 서구(0.11%)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남동구(0.07%), 부평구(0.04%), 동구(0.02%), 미추홀구(0.02%), 계양구(0.02%) 등에서도 소폭 가격이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매수를 고려했던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갈아타고 있고 신학기를 대비한 이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역 내 학군, 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설 연휴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다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방 전셋값은 0.03% 내렸다. 세종 전셋값은 0.19% 하락했다. 다정동, 아름동, 도담동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져서다. 대구는 달성군(-0.26%)을 중심으로 0.1%, 부산은 북구(-0.12%) 위주로 0.05% 하락했다.

한편 집값은 여전히 내리고 있다. 서울은 0.03% 하락했다. 도봉구(-0.1%), 관악구(-0.06%), 은평구(-0.06%) 등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는 0.05% 가격이 빠졌다. 성남 중원구(-0.16%), 남양주시(-0.15%), 일산동구(-0.14%), 안성시(-0.14%) 등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인천(-0.2%)에선 계양구(-0.06%), 부평구(-0.04%), 미추홀구(-0.03%) 등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에서 집값이 소폭 올랐지만 명절 연휴로 거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관망세가 계속되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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