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37조 필리핀 공항사업 따냈다

입력 2024-02-16 18:06   수정 2024-02-26 17:06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공항 개발·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 최대 공항인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마닐라국제공항) 개발·운영 PPP사업’을 따냈다고 16일 밝혔다. PPP사업(민간투자사업)은 공공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 건설·개발·운영·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개발·운영사업 △폴란드 신공항 운영·컨설팅사업에 이어 이번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중동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 37조원 규모 매출 사업 수주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49년까지 25년간 진행되며, 사업 기간에 약 37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가 2022년부터 개발·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의 예상 매출 6조4000억원(사업 기간 25년)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

인천공항공사는 마닐라공항의 개발·운영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필리핀 지역 인프라 건설 사업자인 산미겔, 현지 재무투자사 RMM·RLW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입찰에는 인도 공항 운영·개발 전문기업 GMR, 미국 사모펀드 GIP,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AP2 등 세계 유수의 공항 개발·운영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건설·운영·기술·가격 부문에서 인천공항 컨소시엄이 가장 앞섰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공항 사업 수주로 정부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조달러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간 6200만 명 수용 능력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4800만 명, 화물 72만t을 처리하는 필리핀의 대표 관문 공항이다. 이번 마닐라공항의 개발·운영 사업 기간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닐라공항의 전체 여객터미널(T1∼T4) 운영 및 시설 유지 보수와 기존 터미널 확장 및 운영 효율화 추진이 사업 내용의 골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3년 동안 축적한 공항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마닐라공항의 개발과 운영 과정에 쏟아부어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공사를 거쳐 현재 연간 4800만 명인 마닐라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을 6200만 명(인천공항 7200만 명)까지 끌어올려 동남아시아 지역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공사는 국제 입찰 과정에 구성된 컨소시엄 기업들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 지분 10%를 얻게 된다. 공항 컨설팅 등 신규 사업을 확보해 추가 매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공항 확장과 운영 과정에서 건축설계, 면세점, 전문인력 공급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한국 기업 진출도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 공항 운영·개발사업, 쿠웨이트 공항 4터미널 위탁운영 사업, 폴란드 신공항 운영·기술컨설팅 사업 등 총 33건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한 해외 사업은 7억8000만달러 규모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운영 컨설팅 서비스 계약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해외 사업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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