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급성장…비트코인, 금 지위도 넘볼까

입력 2024-02-18 17:58   수정 2024-02-19 00:41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힘입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경쟁 상대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대거 순유입된 반면 금 ETF에서는 순유출되면서다.

18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25거래일 만에 41억달러(약 5조465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 ETF는 올해 첫 거래일 이후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투자자들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4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지난 30년간 출시된 ETF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ETF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 편입도 시작되고 있다. 피델리티는 최근 캐나다 올인원 자산 배분 펀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트폴리오에 할당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금 ETF는 출시 이후 30억달러 자금 유입까지 2년 정도 걸렸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2004년 11월 최초로 금 ETF가 등장한 이후 금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자산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서 13조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금의 성장 요인으로는 금 ETF 발행과 더불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에 주목하는 투자자 증가가 꼽힌다.

비트코인은 금과 달리 발행량이 정해진 만큼 더 공격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버 거백스 반에크 고문은 “비트코인은 금과 달리 정해진 공급량(2100만 개)과 반감기가 존재한다”며 “금보다 빠른 속도로 시총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가격 변동성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son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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