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온기에…중소 증권사도 '발행 러시'

입력 2024-02-19 17:53   수정 2024-02-20 00:31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4시 52분

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도 대형 증권사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신용등급 AA-)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2580억원, 3년물에 1640억원 등 총 422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부담도 낮췄다.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에서 중소형사로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AA), 삼성증권(AA+), KB증권(AA+), NH투자증권(AA+) 등은 기관투자가가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선 중소형 증권사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유안타증권(AA-)은 지난 6일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6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현대차증권(AA-)은 16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6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풍부한 유동성이 증권채 투자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 4%대 초중반의 고금리를 제시한 것도 투자자가 몰린 배경이다. 15일 유안타증권이 발행한 3년물 증권채 금리는 연 4.413%에 책정됐다.

증권사들은 유동성 장세를 활용해 회사채를 발행,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단기물인 전자단기사채·기업어음(CP) 등을 장기물인 회사채로 대체하는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단기사채 500억원과 CP 500억원 상환에 투입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증권채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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