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흑자 냈다"…'8300개 중 2개' 알짜 ETF는?

입력 2024-02-20 10:12   수정 2024-02-20 14:1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 8300개 상장지수펀드(ETF) 중 10년 연속 흑자를 낸 ETF가 있다. 방어주로 분류되는 유럽 헬스케어주와 캐나다 소비재주를 추종하는 ETF가 그 주인공이다.

CNBC에 따르면 아문디 MSCI 유럽 헬스케어 UCITS ETF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총수익 흑자를 냈다. 2013년 28%의 총수익을 거두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2018년에는 0.4%로 저조했다. 10년 간 총 수익률은 118%로 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유로 스톡스600 수익률을 7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총수익은 주가 변동 손익, 배당금, 판매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투자자가 돌려받는 수익을 말한다.

프랑스 자산관리사 아문디가 2008년 출시한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베스트먼트(MSCI) 유럽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 비중 순으로 노보노디스크(24.36%), 노바티스(12.48%), 아스트라제네카(11.68%), 로체(11.04%), 사노피(6.46%), 글락소스미클라인(5.22%) 등으로 구성돼있다.

유럽 금융리서치업체 케플러슈브뢰의 조아킴 타벳 전략가는 유럽 제약주가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방어주 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특허 보호와 의약품 규제 역시 유럽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배경으로 꼽힌다.

뜻밖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효과도 10년 연속 흑자의 배경 중 하나다. 영국 파운드화로 평가되는 아문드 유럽 헬스케어 ETF는 유로화 기준인 MSCI 유럽헬스케어 지수가 2016년 2020년 2022년 세 차례 적자를 볼 때도 파운드화 약세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비중이 가장 큰 노보노디스크가 체중감량제 웨고비 효과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타벳 전략가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는 지난 세 차례 대선과는 달리 유럽 제약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제약업은 미국 유권자가 싫어하는 대표 산업으로 꼽히며 공격 대상이 됐지만, 팬데믹 이후 대중의 호감도가 올라갔다는 이유에서다.

10년 연속 흑자를 낸 또다른 주인공은 '아이셰어즈 S&P/TSX 제한소비재 지수 ETF'다. 아이셰어즈 제한소비재 ETF는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필수소비재 부문 포트폴리오에 상한 가중치를 부과해 추종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투자회사 블랙록이 2011년 출시했다.

아이셰어즈 제한소비재 ETF는 10년 간 총 216%의 총 수익률을 거뒀다. 2014년 4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2018년 1.6%로 가장 낮았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캐나다 기업 알리멘타시옹쿠쉬타드(25.19%), 캐나다 식료품 회사 로블로컴퍼니즈(21.40%), 메트로(17.11%), 조지웨스턴(10.91%)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데자르댕 캐피털마켓의 크리스 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 메모를 통해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를 해 먹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 불황이 오더라도 단기적인 식료품 펀더멘털은 유리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보류 등급을 받은 메트로를 제외한 아이셰어즈 제한소비재 ETF의 모든 종목이 매수 등급으로 분류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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