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피해 원전, 13년 만에 재가동

입력 2024-02-20 18:58   수정 2024-02-21 00:43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 만인 올해 피해 지역에 있는 원전이 처음으로 재가동된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호쿠전력은 전날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오는 9월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화재 대책 공사가 늦어져 두 번 재가동이 연기됐지만 관련 공사가 올해 6월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재가동 시점이 정해졌다. 2011년 3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후 동일본 지역에 있는 원전으로는 첫 번째 재가동 사례가 된다.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오나가와 원전에선 일본 기상청의 10단계 지진 등급 중 여덟 번째인 진도 ‘6약’이 관측됐다. 당시 원자로 3기 전체 가동이 자동 정지된 상황에서 약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와 2호기의 원자로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다. 도호쿠전력은 이후 지진과 쓰나미 대책 등을 마련해 재가동을 신청했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20년 2월 재가동을 허용했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가 재가동되면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발전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전력 공급 여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월 100억엔에 달해 장래 전기요금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원전 재가동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18세 이상 성인 11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원전 재가동 찬성이 50%로 반대(35%)보다 15%포인트 높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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