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1일만에 찢어진 빅텐트…이낙연 "새로운미래로 복귀"

입력 2024-02-20 18:56   수정 2024-02-21 00:53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개혁신당과의 합당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9일 제3지대 4개 정당이 뭉쳐 개혁신당으로 빅텐트를 꾸린 지 11일 만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과의)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계를 신속히 갖추겠다”며 “도덕적·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교체가 어려워진 더불어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를 비롯한 새로운미래 인사들은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총선 대응 관련 전권을 위임하는 안건이 통과된 것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공동대표는 “합당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강행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합주체들의 합의를 최고위 의결로 바꾸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 생각해 조정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묵살됐다”며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 측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데려오기 위한 계획된 전략”이라고도 주장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선거운동 전권은 이준석, 공천권은 김종인, 이낙연은 지역구 출마로 이낙연을 지워버리는 것이 개혁신당의 기본 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 측 발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 안건은 회의 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내용”이라며 새로운미래 측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 영입 논의와 관련해선 “김종인은 오히려 이낙연이 먼저 추천한 인사”라며 “(그들의 주장은) 완전한 모순”이라고 일축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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