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한지상, 칼 뽑았다…"명예훼손 책임 묻겠다"

입력 2024-02-22 13:37   수정 2024-02-22 13:59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성추행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디코드 방현태 변호사는 22일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한지상은 2018년경 여성 A씨와 호감을 갖고 장기간 연락하며 지냈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추행을 한 적이 없다"며 "이는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지상 측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공갈미수 고소 건이 최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된 것에 대해 "수사기관의 불기소처분 사유는 ‘증거불충분’으로 A씨가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씨가 우선하여 원한 것이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일 뿐, 배우가 먼저 팬인 여성에게 접근하였다거나, 강제 추행하였다거나, A씨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자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불기소 처분 소식이 알려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지상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다시 언급되는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A씨와의 여러 정황에 대한 허위 사실과 A씨의 폭로성 게시글을 보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퍼뜨려 악의적으로 비방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벌이는 그와 같은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중대한 인격권 침해행위로서, 배우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소속사 및 제작사에 대한 업무방해, 강요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하였으며,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0년 초 온라인에 한지상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에 한지상 측은 "2018년 5월 A씨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다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작년 9월부터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배우로서는 인터넷에 일방적 주장의 글이 올라오면 이미지의 큰 타격이 있을 수 있음을 우려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지만 A씨의 주장을 들어주고 대화를 해봤지만, 요구금액이 너무 크고 공개 연애를 하자는 둥 상식적이지 않은 A씨의 요구사항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2020년 2월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상대로 공갈미수 및 강요죄로 고소했다.

논란 이후 한지상은 출연이 예고됐던 작품에서도 하차했다. 지난해 10월 뮤지컬 '더 데빌:파우스트' 출연을 앞두고도 사생활 논란에 대한 반발이 불거졌고, 한지상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지상 측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뮤지컬 배우 한지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디코드입니다. 연예인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확대·재생산되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 될 수 있는지를 많은 분들이 통감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지상 배우는 2023.10.경 극도의 불안과 수면 장애, 공황장애 등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뮤지컬에서 하차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배우는 사적 관계를 유지했던 여성 A씨와의 사이에 발생하였던 사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객관적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 인격모독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미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배우는 지난 2018.경 여성 A씨와 호감을 갖고 장기간 연락하며 지냈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추행 행위를 한 사실은 없었으며 이는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A씨는 2019. 9.경 관계가 소원해진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연락하여 일방적으로 강제추행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공개 가능성을 암시하며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배우는 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시키면서도 그간 연락이 소원했던 점에 대해 자필사과 등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그 이상의 보상방법을 강구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그간 A씨가 주장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금전 보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요구 범위는 공개연애 혹은 거액의 보상으로 확장되었고, 이에 견디다 못한 배우는 금전 보상이라는 차선의 방법에 응한 사실이 있을 뿐 결코 A씨를 매도하고자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배우가 A씨를 공갈미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이 수사기관에서 불기소 처분되었다는 점을 기화로 A씨와의 여러 정황에 대한 허위사실과 A씨의 폭로성 게시글을 보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퍼뜨려 악의적으로 비방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불기소처분 사유는 ‘증거불충분’으로 A씨가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씨가 우선적으로 원한 것이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일 뿐, 배우가 먼저 팬인 여성에게 접근하였다거나, 강제 추행을 하였다거나, A씨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자 금전보상 요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었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벌이는 그와 같은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중대한 인격권 침해행위로서, 배우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소속사 및 제작사에 대한 업무방해, 강요에 해당합니다. 한지상의 법률대리인은 현재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하였으며,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디코드 방현태 변호사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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