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끝났다' 프랑스 뉴스 잡지사, 구독자 늘리기 전략

입력 2024-02-23 12:38   수정 2024-02-23 12:39


한때 황금기를 누렸던 프랑스 뉴스 잡지들이 독자 수와 광고 수익 감소에 따른 재정 악화로 생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간 르피가로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언론·미디어부수협회(ACPM)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에 등록된 뉴스 잡지 216개 가운데 82%인 178개 매체의 유료 발행 부수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발행 부수가 늘어난 매체는 33개에 그쳤다.

프랑스 3대 뉴스 잡지도 사양세다. 르푸앙(Le Point)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9만부, 롭스(L'Obs·전 르누벨옵세르바퇴르)는 7.4% 감소한 19만여부, 렉스프레스(L'express)는 5.0% 감소한 14만부를 기록했다.

뉴스 잡지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하는 건 오프라인 부수의 감소뿐 아니라 대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 인터넷 구독률마저 떨어지고 있다.

롭스의 경우 지난해 디지털 구독률은 전년 대비 24%나 떨어진 2만1천명을 기록했다.

뉴스 잡지의 재정 악화는 광고 수익 감소와도 연결돼 있다. 독자가 줄어들면서 광고주가 더는 뉴스 잡지에 광고를 게재하려 하지 않고 있다.

위기에 놓인 뉴스 잡지들은 다양한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롭스는 결국 다음 달부터 이전 잡지명인 '르누벨옵스'로 이름을 바꾸고, 웹사이트도 새로 디자인할 전망이다.

주간지 마리안느는 유럽 선거 전 잡지 분량을 88쪽에서 48쪽으로 줄이고, 판매 가격도 낮추기로 했다. 대신 웹사이트 구독자 늘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마리안느의 나타샤 폴로니 편집장은 "우리는 웹 출판에 모든 역량을 우선 투입해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렉스프레스는 가판대 판매 가격을 앞서 4.90유로(7000원)에서 6.90유로(1만원)로 인상했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렉스프레스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장 폴 디에츠 협회 부회장은 "현재 뉴스 잡지들은 대대적인 재정 및 편집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며 "인터넷 구독자를 늘리는 것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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