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관 수, 4년 연속 중국이 세계 1위…2위는 미국

입력 2024-02-26 16:00   수정 2024-02-26 16:1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분쟁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호주 민간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외교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274개의 해외 공관을 운영 중이다. 미국은 271개의 공관을 설치해 2위에 올랐다. 2019년 중국(276개)이 미국(273개)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외교 네트워크 보유국이 된 이후 중국은 4년 연속 선두에 올라가 있다. 두 나라 간 격차는 2021년 8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두 국가가 외교적으로 우세한 지역은 서로 달랐다. 중국은 아프리카(중국 60개 대 미국 56개), 동아시아(44대 27), 태평양 제도(9대 8), 중앙아시아(7대 6)에서 미국보다 더 큰 외교적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유럽(78대 73), 북중미(40대 24), 남아시아(12대 10)에서 중국보다 많은 외교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중동(17개)과 남미(15개)에서는 두 국가의 공관 수가 동일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외교의 새로운 경쟁지로 태평양 도서국이 떠올랐다. 2017년 이후에만 이 지역에 29개의 공관이 새로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로위연구소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호주, 중국, 유럽, 미국 등이 새로운 공관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중 패권 경쟁을 계기로 태평양 지역의 소규모 도서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태평양 도서 지역은 주요 해상 수송로가 지나가는 지역이자 미국의 주요 군사 거점 중 하나다. 중국은 솔로몬 제도에 지원금을 확대하고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등 깊은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30년만에 솔로몬 제도에 대사관을 재개관했고, 통가에도 새로 대사관을 설치했다.


튀르키예와 인도의 외교적 영향력은 확대됐지만 러시아의 영향력은 전쟁으로 인해 약화했다. 튀르키예는 일본과 프랑스를 제치고 전년 대비 두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인도 역시 2021년 이후 11개 공관을 추가해 11위(194개)에 올랐다. 이 중 8개는 아프리카에 배치됐다. 로위연구소는 “인도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남부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야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글로벌 외교 지수는 전쟁 이전(2021년) 수준인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교 인맥은 약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가 악화해 해외 공관 14곳이 폐쇄됐고, 러시아 내 공관의 문을 닫은 국가도 16곳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66개 국가를 대상으로 했다. 4위는 일본(251개)이 차지했다. 한국은 13위(187개), 북한은 58위(43개)를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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