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7남매 다둥이 가족에 1억원 후원

입력 2024-02-28 20:00  

아이 일곱을 낳아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젊은 부부에게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억원을 쾌척했다.

이 부부는 지난 5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하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에서 처음으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지난 22일 이 부부에게 축하를 전하고 어려움이 없는지 묻자,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고 부부는 대답했다.

이 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은 지난 26일 중구청에 후원 의사를 전해왔다. 박찬구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일곱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라며, "후원금으로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서 후원한 소중한 1억을 이 가족이 좀 더 넓고 쾌적한 집을 마련하는데 쓰기로 결정했다. 향후 전세 임대제도 등 보증금 마련을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중구에 새집을 구하는 모든 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 가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다둥이 가정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경기도 의왕시 9남매 다둥이 가정에 5000만원을 후원했고 9월에도 신장 이식과 암 수술을 이겨낸 경기도 화성시 3남매 가정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이 사연을 접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명 잉태와 출산의 기쁨을 주위에 전파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귀한 사례’라며 기부금 지원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구의 과감한 지원이 다둥이 가족에게 또 다른 기쁨으로 이어졌다”라면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큰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중구에 다둥이 가족이 더 많이 탄생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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