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완판 행진…"배당주보다 낫네"

입력 2024-03-04 18:07   수정 2024-03-12 16:15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는 상장 첫날 초기 설정 물량이 완판됐다.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은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700억원까지 불어났다. 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인컴을 추구하는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 액티브’는 높은 월 분배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퇴직연금같이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박스권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4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1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이날도 141주 이상 거래됐다. 주가는 1.0% 오른 1만55원에 마감했다. 나흘 동안 개인 순매수액은 168억원에 이른다. 초기 설정분이 완판되면서 물량을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도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69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7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의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금리가 급격히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커버드콜 전략의 ETF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
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매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 액티브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 ETF의 순자산 규모는 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3일 상장한 지 한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테슬라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대형주 가운데 옵션 프리미엄이 가장 비싸다. KODEX 테슬라인컴은 이 점을 활용해 1.25%(연 15%) 수준의 월배당 지급을 목표로 운용한다. 5일 주당 132원의 첫 분배금을 지급하는데, 이는 분배율 기준 1.32%로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커버드콜 전략의 ETF 상품은 퇴직연금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연금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해외 ETF를 직접 매수하면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 22%를 물어야 하는데 국내 상품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된다. 연금계좌로 투자하면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 인출 때까지 3.3~5.5%만 내면 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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