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주당 떠나는 홍영표…"이재명 공천, 대국민 선전포고" 직격

입력 2024-03-06 12:00   수정 2024-03-06 13:03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이자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인 홍영표 의원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을 4·10 총선에서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며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홍 의원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과 김종민·박영순 새로운미래 의원과 '민주연대'를 결성해 4월 총선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홍 의원은 이날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선출직 평가,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

홍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총선이지만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떠난 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등과의 협력으로 총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잡아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최종적으로 결심했고 윤 정권 심판과 이 대표 사당화에 반발하는 모든 사람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내일까지 어떤 형태로 어떤 모습으로 추진할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부평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향후 구성될 민주연대에 대해선 "일단 함께하기로 한 4명의 의원이 주축이 될 예정이고, 원외 인사들도 있다"며 "총선이 30일 남았다. 온전한 정당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황이기에 새로운 정치에 대한 작은 토대, 어떤 씨앗이라도 뿌릴 수 있는 성과를 거두고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방한 것에 대해선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고문 등과의 협의가 있었냐에 대한 질의엔 "저를 걱정하시고 연락이 온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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