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인기 식을 줄 모르네…380조 굴리는 큰손도 구애

입력 2024-03-06 13:23   수정 2024-03-06 13:5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몸값이 800억달러(106조원)로 치솟은 가운데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기업 테마섹도 투자 논의에 나섰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에 투자하는 첫 국영기업 사례가 된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마섹 고위 임원들은 최근 몇 달간 투자 협의를 위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이 준비 중인 벤처캐피털 펀드 하이드라진 캐피털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최근에는 오픈AI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논의는 진행 중이며, 아직 투자 금액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오픈AI와 테마섹 모두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생성AI 열풍을 몰고 왔다. 최단기간에 가입자 1억명을 끌어모으면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억 달러를 돌파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술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설립된 지 10년 이내에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선 실리콘밸리 기업은 구글과 메타 등 몇몇 기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오픈AI는 AI 모델 구축과 운영에 드는 비용이 많이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AI 훈련과 추론이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칩의 가격이 비싸고, 전기요금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올트먼은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망 구축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하마드 빈 타눈 알 나흐얀 대통령실 특임고문 겸 아부다비공항공사 이사회 의장,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각각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인텔의 ‘IFS 다이렉트 커넥트’에 참석해 “대규모 AI 인프라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성장과 AI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에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운용자산이 2870억달러(383조원)에 달하는 테마섹은 최근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반도체 디자인업체 d-매트릭스와 영국의 로빈AI 등에 투자했으며, 한국의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도 투자했다. 테마섹은 현재 아시아 외에 파리와 런던,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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