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석 모인 대표 "은행보다 싸고 빠른 해외 송금…연내 日 직접 진출" [긱스]

입력 2024-03-06 18:01   수정 2024-03-07 23:46

“은행보다 해외 송금이 간단합니다. 수수료가 적고 속도도 빠르죠.”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의 서일석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구축한 글로벌 외환 거래망으로 송금 가능한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인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50여 개국 은행 계좌로의 해외 송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모인을 창업한 서 대표는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소프트뱅크아시아 책임심사역 등을 지냈다.

모인의 강점은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송금이다. 시중은행에서 100만원을 미국에 보낼 때 8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든다. 모인은 수수료가 5000원이다. 모인의 미국 송금 수수료는 100만원당 2000원 정도다. 100만원의 일본 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 13만원, 모인 1만4000원이다. 1000만원 송금 시 모인의 수수료는 11만원 정도로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이다. 모인으로 5만달러 이상 송금하려면 정부에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서 대표는 “시중은행은 미국에 돈을 보내려면 하루 정도 걸리지만 모인은 당일 송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인은 해외 송금망을 새로 구축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중은행은 대부분 국제금융결제망(SWIFT)을 통해 해외 송금 업무를 처리한다. 이 결제망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수료가 붙는다. 모인은 국가별 해외 송금 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결제망을 확대하고 수수료를 낮췄다.

서 대표는 “SWIFT가 생긴 지 30년이 넘었고 미국과 유럽 은행 중심으로 구축돼 이들에 유리한 구조라는 것을 알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SWIFT를 통해 해외 송금을 하기 위해선 SWIFT 코드를 써야 하는 등 절차도 까다롭다. 모인은 해외 송금 시 필수 기입 정보가 적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모인 이용자는 크게 늘고 있다. 모인이 출시된 2016년부터 송금액은 매년 평균 186% 증가했다. 개인 이용자는 26만 명 정도이고 기업 고객사는 4000곳이 넘는다. 송금 건수로는 100만 건 이상의 개인 이용자 송금을 처리했다. 기업 송금 누적액은 1000억원 정도다.

모인의 주요 타깃 중 하나는 유학생이다. 모인은 유학생 맞춤형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해외 유학생의 30% 정도가 미국에서 공부하는데 모인 사용 시 수수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해외 송금을 택한 것도 그가 미국 유학 시절에 유학비 처리의 불편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용 서비스인 모인비즈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서 대표는 “기업은 관리할 송장이 많고 환율도 따져야 하는 등 해외 송금 업무가 복잡하다”며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일본은 한국에서 송금하는 수요가 많다. 일본 현지 금융 시스템은 한국보다 크게 낙후됐다. 그만큼 사업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서 대표는 “올해 일본 정부로부터 해외 송금 사업 라이선스를 받아 일본에서 직접 송금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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