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진출…암 정복하겠다"

입력 2024-03-06 18:56   수정 2024-03-11 10:31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겠습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이 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꺼낸 화두는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ADC였다. 제약사 동아에스티가 바이오벤처 앱티스 인수를 통해 ADC 시장에 진출하면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벤처들이 주도해온 국내 ADC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바이오 다음 먹거리는 ADC
ADC는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2022년 74억달러였던 ADC 시장은 2028년 26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4% 성장세다. 박 사장은 “ADC를 구성하는 페이로드, 항체, 링커 세 요소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앱티스 에스티팜 등 계열사가 지닌 기술을 모아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만들 수 있고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도 면역항암제와 ADC 항암제를 균형있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을 지속하면서 항암제 분야로 연구개발(R&D)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후보물질을 다변화하는 한편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항체의 물성과 반감기를 유지하면서 독성을 제거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ADC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김태억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 대표는 “경쟁 특허 기술을 보유한 젠맙, 제넨텍 등의 물질과 자체 비교한 결과 최소 동등하거나 우월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17개 제약·바이오 R&D 성과 공개
이날 포럼에서는 1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 성과 등을 공유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의장은 “메이요클리닉 등 글로벌 10대 병원 중 두 곳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의 생존전략을 차단하고 T세포·NK세포 등 면역력을 높이는 혁신 신약으로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회사인 티움바이오는 2021년 300억원 규모로 혈액제제 기업인 SK플라즈마에 투자했다. 고현실 티움바이오 부사장은 “투자 당시 10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기준 1700억원으로 고성장했다”며 “혈장치료제에 자사 보유 혈우병 치료제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간장기모사칩을 개발하는 멥스젠의 김용태 대표는 “장기모사칩이 전임상 단계 중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네 배인 4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펩트론은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다케다제약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루프린’의 제네릭으로 펩트론이 독자적인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했다.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출시 후 5년 내 1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했다.

아미코젠은 국내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203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이 목표”라며 “여수 화학산업단지를 연간 1만L 규모로 확장하는 준공 허가가 4월에 날 예정이고 2025년에는 5만L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이영애/박인혁/김유림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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