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곰탕, CJ 보다 알리가 43% 싸다 “K푸드로 공습 확대”

입력 2024-03-10 15:46   수정 2024-03-10 17:13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상품이 자사몰 대비 최고 43% 가량 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물론 오뚜기와 동원F&B, 삼양식품 등의 입점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알리의 영향력이 뷰티·패션에 이어 K푸드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CJ제일제당이 공식 입점한 지난 7일부터 ‘그랜드 런칭 이벤트’를 열어 전품목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비고와 ‘햇반’ 등 CJ제일제당 제품을 파격가에 판매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와 통새우만두를 2개씩 묶은 세트 가격은 2만2820원이다.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는 이보다 16% 비싼 2만7006원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 500gX18개’ 세트 가격은 1만4760원으로 CJ더마켓(2만5623원) 대비 43% 저렴하다.

앞서 알리는 7일 런칭 직후 8일 오후 5시까지 햇반(210g) 24개를 1만9680원에 판매했다. 이 역시 CJ더마켓(2만3976원) 대비 18% 저렴한 수준이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의 다른 제품들도 대체로 자사몰은 물론 국내 대형마트와 e커머스 업계 평균가 대비 10~20% 저렴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알리가 국내 소비자 시선을 끌기 위해 유통 마진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공격적 프로모션에 나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알리는 한국 상품 코너인 ‘K-베뉴’에서 식품 부문 강화를 위해 입점·판매 수수료 제로(0)는 물론 최저가 판매자에 대해선 광고 노출까지 지원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국내산 딸기, 토마토, 한우 등 신선식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도 알리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알리와 입점 계약을 마치고 이달 중 공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상과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입점 여부를 검토 중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공식 대리점을 통해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대표 상품을 이미 판매하며 사실상 입점한 상태다. 지난달까지 알리 입점에 미온적이었던 오뚜기는 최근 입장을 바꿔 구체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경우 첫 입점 프로모션과 수수료 면제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베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더욱 만족시키고 한국 내 로컬 셀러들의 판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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