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물가 0.7% 올랐지만 "디플레 아직 끝난 건 아냐"

입력 2024-03-10 18:50   수정 2024-03-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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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춘제 기간(중국 설 연휴·2월 10~17일)의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전월 대비 0.7% 상승)도 웃돌았다. 지난달 설 연휴에 돼지고기, 신선식품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지역 간 이동으로 여행 비용이 증가한 것이 CPI 상승을 이끌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0.1%, 0%에 그쳤고, 10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하며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이 확대되자 중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졌다.

물가 상승과 더불어 올해 1~2월 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등 일부 지표에서 경제 호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 짓기는 이르다”며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춘제 기간 산업활동이 둔화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2.5%)보다 낙폭이 컸다. 고용부문 주무부처 장관인 왕샤오핑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이날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겸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여전히 구조적 고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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