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바이오주…알테오젠 다음은 누구?

입력 2024-03-11 15:29   수정 2024-03-11 15:52


바이오주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오랫동안 공들여온 신약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알테오젠 다음의 주도주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 11일까지 11.0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25.84% 오르며 51개 코스닥 지수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최근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면역항암제(키트루다SC) 관련 독점 계약 소식을 알렸다. 조 단위 로열티 수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에 한달만에 주가가 134.3% 올랐다.

이같은 추세에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다. 다만 구성종목에 따라 희비는 엇갈린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최근 1개월간 25.3% 올랐다. 알테오젠의 구성 비중이 17.19%로 높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유한양행(9.58%)과 레고켐바이오(9.49%)도 담고 있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도 같은 기간 29.0% 올랐다. 이 상품은 HLB(26.56%)와 알테오젠(17.91%)의 구성 비중이 40%를 넘는다. 반면 셀트리온(25.57%), 삼성바이오로직스(24.02%) 등 대형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TIGER 바이오 TOP10'은 6.99%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알테오젠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도주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변수는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HLB(+98.4%)와 레고켐바이오(+19.3%) 등도 미국 시장 진출 소식이 주가 상승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는 유한양행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이를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수출했다. 현재 렉라자를 활용한 병용요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받는 단계인데, 최근 우선심사 명단에 포함돼 늦어도 8월이면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얀센 측은 렉라자 병용요법의 가치를 연간 50억 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프릴바이오도 기술수출 성과가 기대되는 후보 기업이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는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APB-R3) 임상 1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로 기술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이번 임상 결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상반기까지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꾸준한 강세가 예상된다는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 발표 등 연구 성과와 관련한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어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6월까지는 공매도 금지 기간으로 지정돼 있어 그 전까지는 섹터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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