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도 공략…힌두교 배경에 현지 배우 기용

입력 2024-03-11 18:06   수정 2024-03-19 16:35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맞춤형 게임으로 인도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27일 인도 시장에서 신작 게임 ‘가루다 사가’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한국 개발회사 알케미스트게임즈의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엔젤 사가’를 인도 시장에 맞춰 현지화했다. 원작 게임은 마계로 소환된 천사 ‘미엘’이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가루다 사가는 지옥에서 탈출하는 영웅 ‘가루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가루다는 힌두교의 주요 신 가운데 한 명인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새의 이름이기도 하다. 가루다 사가는 인도 이용자만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크래프톤은 “스토리라인부터 캐릭터까지 게임의 모든 측면에 인도와 관련된 요소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게임의 현지화에도 적극적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에 인도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이 게임은 3~5분 동안 진행되는 소환 배틀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부대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상대의 탑을 파괴하는 게 핵심이다.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진영에 인도 문명을 추가하면서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 건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에선 작년 12월부터 발리우드(인도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 란비르 싱이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이 게임은 2021년 7월 출시된 이후 1억 건 넘게 다운로드됐다. 이 게임의 e스포츠대회는 인도에서 처음 TV로 생중계됐다. 동시 시청자가 2400만 명, 전체 시청자는 2억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데브시스터즈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인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사 게임은 물론 한국 게임의 퍼블리셔 역할도 맡는다는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최대 e스포츠 기업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디지털 콘텐츠 기업 11곳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2~3년간 비슷한 금액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는 게임 시장 규모와 이용자 수 모두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인도 게임 시장은 지난해 8억6800만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15억8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4년 동안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용자도 같은 기간 4억4000만 명에서 6억4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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