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매직아워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문형욱 대표(44)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황혼이나 여명같이 낮과 밤이 교차하는 찰나에 온 세상을 숨 막히는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는 순간을 매직아워라고 합니다. 매직아워는 예술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매력적인 콘텐츠 경험을 만드는 스튜디오이자 연구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토는 ‘Entertain World, Inspire Life’ 입니다.”
문 대표는 창업 전까지 영화 제작 현장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근무했다. 모팩이라고 하는 VFX 업체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문 대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시청각 콘텐츠 제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했다”며 “3년 전 모팩에서 근무하던 당시,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던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의 사업화와 개발 운영을 맡아 의욕적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비스하는 타이니 스테이지(Tiny Stage)는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시스템입니다. 미니어처로 제작한 가상 무대와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한 실연자를 합성해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담은 작지만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이란 CG와 VR·AR 기술을 활용해 가상환경을 구축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영상 제작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복잡한 과정들이 집적되어 있고, 대부분의 원천 기술들과 도구들이 고가의 해외 라이센싱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도하게 높은 이용료가 책정될 수밖에 없었고, 지속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가볍고 직관적으로 버추얼 프로덕션을 구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미니어처를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직아워는 미니어처와 실사 사이의 카메라 위치와 특성을 맞춰 가상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기술, 원활한 합성을 위해 조명을 원격 조정을 통해 일치시키는 기술, 실시간으로 합성된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스튜디오 시스템에 녹아 냈다. 여기에 퀄리티를 한 단계 높여줄 후반 작업 과정들을 최적화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타이니 스테이지는 그래픽으로 만들어내는 가상 배경과는 다른 독특한 룩(Look)을 가지고 있고, 재미있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전성시대를 맞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다.
“생성형 AI가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에 있어서는 의도하는 방향에 맞게 정교하게 조정하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결국은 자원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타이니 스테이지 같이 원본 소스를 잘 담아내는 스튜디오가 있다면 다양한 도구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직아워는 음악, 춤, 요가 등의 분야에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프로덕션이나 크리에이터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제작하는 콘텐츠는 타이니 스테이지 브랜딩과 사용설명서 역할을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자체 IP사업으로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문 대표는 “현재 스튜디오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통합해 자체 솔루션으로 만들고, 디지털 리허설이 가능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열어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무인화된 촬영 부스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생네컷의 영상 버전으로 누구나 즐기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매직아워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영상 제작 서비스업
성과 : 2023년도 경기스타트업 FLEX 창업경진대회 경기중소벤처기업청장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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