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배터리냐 거품이냐…이차전지株 건져올린 전고체 배터리

입력 2024-03-12 16:53   수정 2024-03-12 17:00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배터리 셀 3사 가운데 기술력으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SDI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12% 상승한 4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열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몰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에서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4.74%, 1.94% 올랐다. 배터리 셀 3사 주가가 올해 평균 11% 이상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업체 주가도 불기둥을 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이 5.99%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5.13%, 6.94% 뛰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다.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데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기존 배터리가 가진 한계를 상당수 극복할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배터리 기술 혁신이 이뤄지면 둔화하는 전기차 판매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SDI는 최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공정, 라인 셋업, 검증 등 세부 과정을 2단계로 구분한 양산 준비 로드맵까지 처음으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내놨다. 삼성SDI보다 늦은 2030년, 2029년이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였다.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을 개발 중인 한농화성은 24.10% 올랐다. 씨아이에스와 필에너지도 각각 3.78%, 4.71% 상승했다. 씨아이에스는 배터리 전극 공정에 필요한 장비 제조기업이다. 필에너지는 삼성SDI가 2대 주주로 전고체 배터리 스테킹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투자에는 유의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용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까지만 해도 퀀텀스케이프, SES 등 전고체 배터리 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았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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