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시장 양극화…청약접수 최대 3만 건 이상 차이

입력 2024-03-13 17:30   수정 2024-03-13 17:38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시장은 입지와 단지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결과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수요자가 선별 청약을 하며 같은 지역이더라도 상품성이 높은 단지에 청약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단지는 롯데건설이 시화동에 공급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다. 일반분양 461가구 모집에 1만3238명이 몰리며 평균 28.7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청약을 진행한 용원동 ‘신항마린애시앙’은 2순위 접수까지 이어졌지만 미달을 기록했다.

강원 춘천과 충북 청주에서도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결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10월엔 춘천 소양동 ‘더샵 소양스타리버’ 468가구 모집에 1만5101명이 몰렸다. 다음 달 청약받은 ‘춘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는 5924명(321가구 모집)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대우건설이 짓는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에는 3만4800여명이 접수했다. 앞서 분양이 이뤄진 ‘힐데스하임’에는 4200명이 신청했다.

인프라를 잘 갖춘 ‘중심지’ 입지에 상대적으로 더 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 올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청약 접수자는 3만3969명(646가구 모집)이었다. 탕정 지역 중심지인 아산탕정신도시와 가깝고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을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을 받거나 입주할 때 중심 입지를 갖춘 곳이 상대적으로 하락도 적고 여기에 브랜드까지 더해지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호도 높은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가 지방 중심지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지상 29층, 6개 동,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진 게 특징이다. 단지 바로 앞 구산초등학교가 있다. 삼계동 일대 학원가도 인접하다. 교통망도 잘 갖췄다는 평가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대전의 중심 서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1779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이 중 133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지구는 약 2만5000가구 규모의 대전 신흥 주거중심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도 아산의 중심지인 아산시 탕정면에 지어진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1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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