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직격탄…암울한 맥도날드

입력 2024-03-14 19:00   수정 2024-03-22 19:4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맥도날드를 찾는 전 세계 저소득층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맥도날드의 경영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현지시간)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저소득층 소비자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저축 감소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에 대응해 미국 내 매장 10곳 중 9곳에서 4달러(약 5300원) 이하 묶음 상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저소득층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더 많은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든 CFO는 “가성비는 우리 브랜드의 핵심”이라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 옵션과 큰 가성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외식 물가 부담은 더 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으나, 외식 관련 가격은 4.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날드의 경영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3.89% 하락한 282.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맥도날드는 중국 프랑스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하다. 특히 중동 지역에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미국 브랜드 불매 운동 여파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한파로 인해 미국 매장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

보든 CFO는 “지난 10년간 미국 인구가 11% 증가하는 동안 맥도날드 매장은 4% 느는 데 그쳤다”며 “더 광범위한 방식으로 확장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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