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맥도날드 발길 끊는 저소득층

입력 2024-03-14 13:52   수정 2024-03-14 13:5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맥도날드를 찾는 전 세계 저소득층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맥도날드의 경영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현지시간)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저소득층 소비자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저축 감소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런 추세에 대응해 현재 미국 내 매장 10곳 중 9곳에서 4달러(약 5300원) 이하의 묶음 상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저소득층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한 더 많은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든 CFO는 "가성비는 우리 브랜드의 핵심"이라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우리 브랜드에 더욱 합리적인 가격 옵션과 큰 가성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3%대로 진정되긴 했지만 외식 물가는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으나, 주택가격이 1% 오르는 동안 외식물가는 4.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날드의 경영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맥도날드 주가는 이날 3.89% 하락한 282.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맥도날드는 중국, 프랑스,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과거보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후 미국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로 맥도날드의 중동지역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1월엔 한파로 인해 미국 매장의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계속해서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든 CFO는 "지난 10년간 미국 인구가 11% 성장하는 동안 맥도날드 매장 증가 속도는 4%에 그쳤다"며 "우리 브랜드가 더 광범위한 방식으로 확장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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