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지지율, 민주연합·조국당에 모든 지역서 열세

입력 2024-03-18 19:10   수정 2024-03-19 01:55

비례대표 투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지역구 투표와 상관없이 3대 벨트 40·50대의 민주당 지지 성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3대 벨트 모두 30%를 넘지 못하는 저조한 국정 지지도로 나타났다. 의사파업 등 향후 변수도 이 같은 구도를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았다.
반도체벨트와 40·50대, 강한 野성향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2~14일 피엠아이에 의뢰해 한강과 반도체, 낙동강 등 3대 벨트의 유권자에게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라고 물은 결과 20.6%가 국민의미래를 꼽았다. 더민주연합이 17.6%로 뒤를 이었고, 조국혁신당은 14.1%를 나타냈다. 총선 연대를 천명한 더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을 합하면 31.6%로 국민의미래에 크게 앞선다.

이 같은 현상은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반도체벨트에서 두드러졌다. 더민주연합이 19.2%의 지지율을 나타내 단독으로 국민의미래(18.1%)를 눌렀다. 조국혁신당(16.8%)과 합한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율은 36.0%로 국민의미래의 두 배 수준이었다. 국민의미래가 가장 높은 지지세를 나타낸 곳은 한강벨트로 24.8%였다. 더민주연합은 16.2%, 조국혁신당은 11.9%의 지지 수준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는 세대별로 확연히 나뉘었다. 40·50대는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30대 이하 세대에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대 벨트에서 50대는 23.3%가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더민주연합(20.2%)과 국민의미래(18.4%)를 압도했다. 40대는 17.9%, 60대가 17.3%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는 8.1%, 18~29세는 2.5%로 나이가 어릴수록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낮아졌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다른 제3지대 정당들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체 응답자 중 4.2%가 개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새로운미래는 2.5%다. 다만 반도체벨트에서 개혁신당은 18~29세에서 7.4%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8.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尹 국정 지지도 낮아
비례대표 투표 관련 3대 벨트 지역의 지지 성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와 대체로 흐름을 같이했다. 전체 지역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6.8%,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19.6%로 긍정적인 평가가 26.4%에 머물렀다. 부정적인 평가는 62.7%였다. 긍정평가는 낙동강벨트(27.6%)와 한강벨트(27.4%)가 비슷했고, 반도체벨트는 23.9%로 가장 낮았다. 반도체벨트(66.3%)와 한강벨트(63.4%)에선 부정 평가가 60%를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 벨트에 거주하는 50대와 40대의 부정 평가가 각각 76.3%, 73%에 달했다.

의사 파업이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체 지역에서 32.1%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당 지지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28.8%, 야당 지지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은 20.6%였다. 다만 이는 지지 성향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에선 ‘여당 지지 확대’ 답변이 56.6%에 달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한 사람 중에선 37.6%가 ‘야당 지지 확대’로 반응했다. 여당 지지세가 강한 한강벨트에선 32.2%가 ‘여당 지지 확대’를 예상했지만 반도체벨트에선 27.8%로 떨어졌다.

■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경제신문과 피앰아이의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자동응답조사시스템(ARS) 방식이 아니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모바일웹조사로 이뤄졌다. 특정 시간대에 하는 전화 조사에 직장인 등이 응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1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도 지급했다. 전체 접촉자 3486명 중 2401명이 참여해 최종 응답률은 68.9%를 기록했다. 응답률이 5%를 밑도는 ARS와 15% 안팎의 전화면접조사와 비교해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소람/원종환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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