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오메가엑스가 추행 증거로 낸 영상"…CCTV 공개 '파장'

입력 2024-03-19 15:11   수정 2024-03-19 15:31


그룹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전 소속사 대표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 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법무법인 제하 김태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사건은 2022년 7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최근 포렌식을 통해 CCTV 영상을 복구했다면서 이날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무실로 보이는 곳에서 남성이 여성의 윗옷을 올리고 신체를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바로 옷을 내리며 남성을 자리에 앉히려 했다. 이를 두고 황 대표는 군 입대로 고민하던 멤버를 위로하던 강모 대표가 추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황 대표의 아내다.

황 대표는 "바로 이 영상이 오메가엑스 멤버가 강 대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면서 제출한 영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11명은 녹취 및 불법촬영을 하며 빌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후 강 대표가 성추행, 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이 증거가 아닌 기사화로만 진행됐다는 점과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시기가 이 강제 추행 사건 이후인 점을 간과하지 않으시길 당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기자회견은 멤버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후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는 강 대표가 가해자로 둔갑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해당 멤버는 본인이 성추행한 사건을 오히려 피해자라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강 대표가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면서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보면서 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를 향해 "모든 것은 법앞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며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아이피큐 측은 "2022년 10월 22일 미국 LA 현지에서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폭행한 강 대표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으며, 오랜 수사 끝에 지난 2024년 3월 12일 폭행 사실이 인정돼 강 대표의 송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건과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인해 당사에서 고소를 취하해 불송치로 결정됐으나, 이후 강 대표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당사는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본안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

앞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2022년 11월 전 소속사인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A 대표로부터 폭행과 성추행, 술자리 강요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승소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새로운 소속사로 둥지를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전 소속사 A 대표는 탬퍼링(전속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을 주장하기도 했다.

오메가엑스 측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월 법원의 적법한 결정에 따라 멤버들을 향한 폭행, 폭언 등이 인정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됐고, 이후 수많은 증거 자료들을 통해 잦은 술자리 강요와 협박 등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멤버들의 활동 재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스파이어 측은 "아이피큐 측의 고소 진행에 대해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강 대표의 폭행 사건의 경우 경찰 조사를 거쳐 3월 15일에 검찰 송치됐으나 바로 그 다음날인 3월 16일 검사로부터 보완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현재 강 대표의 폭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아이피큐 측에서 업무방해 고소 건에을 취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실제로는 취하한 것이 아니라 범죄혐의가 없다고 판단하여 경찰이 불송치한 것이 팩트"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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