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DC+유전자치료제 기술' 유망한 美 브릭바이오 투자

입력 2024-03-19 08:55   수정 2024-03-19 08:56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항체접합물질(ADC)과 유전자치료제 기술을 가진 미국 브릭바이오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이번이 다섯번째 투자다.

삼성은 바이오 신사업 기회 탐색은 물론,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경영권 획득 목적이 아닌 투자로 규모는 비공개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tRNA란 mRNA(메신저 RNA)의 코돈(유전 부호의 기본 단위)을 식별해 적합한 아미노산과 결합해 이를 단백질 생성 공장인 리보솜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RNA로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인공 아미노산이란 20개의 표준 아미노산 외에 단백질을 구성하지 않는 변형 아미노산을 말한다.

이러한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 변경을 통해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에 접합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굴한 다양한 변형 tRNA 들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돼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암세포를 찾아 달라붙는 항체와 '탄두'라고 할 수 있는 세포독성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돼 있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브릭바이오는 견고한 생명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브릭바이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인 존 보이스는 “이번 삼성의 투자를 통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첨단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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