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북극곰 살린다더니 골프광"…열애 후폭풍

입력 2024-03-21 10:04   수정 2024-03-21 15:28



배우 류준열이 '환승열애' 의혹에 '국민 밉상'으로 전락하며 그동안의 언행들까지 지적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활동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인 류준열이 '그린워싱(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환경친화주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류준열은 2016년부터 그린피스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고, 지난해 4월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와 함께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해 기후재난을 알렸다. 현재까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린피스 후원 페이지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 한소희와 열애 소식이 알려진 7년간 공개 연애를 했던 후 전 연인 혜리와 "환승연애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류준열의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 온 류준열이 골프 마니아라는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면서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진 것.

류준열의 골프 사랑은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방영된 JTBC '세리머니클럽'에 출연한 배우 엄지원이 첫 라운딩에 류준열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개그맨 양세찬은 "류준열 씨가 골프에 미쳐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직접 골프 마니아라고 소개하면서 "골프는 세상살이와 비슷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골프장이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물과 농약을 사용해 대표적인 환경 유해 시설로 꼽힌다는 점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골프장은 514개로 전체 체육시설 중 골프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0.98%밖에 되지 않지만, 전국 골프장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무려 가수 싸이가 흠뻑 쇼를 1493일 연속 공연 시 사용되는 물의 양과 동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류준열의 언행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 환경보호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환경보호를 위해 식판을 갖고 다닌다"면서도 "설거지는 매니저가 하고 있다"고 말한 부분은 물론 협찬으로 받는 휴대전화 케이스가 매번 바뀌는 부분까지 꼬투리 잡히고 있다. "딸기 포장지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은 지적하지만,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드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은 고려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지난 19일에는 열애설 인정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인 '랄프 로렌 스프링 2024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는데, 이때 뜬 가방이 '카프스킨'이라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카프스킨은 생후 1년 미만 송아지 가죽을 뜻한다.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좋아 의류나 가방, 구두 등의 소재로 애용된다. 하지만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동물에게서 얻는 가죽이 아닌 '비건레더', '에코레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조가죽 제품을 애용하는 만큼 "류준열의 가방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특히 이날 행사에서 류준열은 사진 기자들의 하트 포즈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무표정의 손인사로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다른 배우 등 셀럽들이 하트 포즈에 응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류준열에 대한 반감이 "과잉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편 류준열은 하와이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소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 측은 "하와이에 있는 건 맞지만, 사생활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환승연애' 의혹이 불거지면서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무분별하고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이 알려진 후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환승연애 의혹 시발점을 제기했다고 꼽히는 혜리는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류준열과 결별에 대해 "지난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며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 저희는 더 이야기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 어떠한 연락,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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