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솜'으로 아침저녁 얼굴 닦았는데…"이럴 줄은" 경악

입력 2024-03-21 13:20   수정 2024-03-21 15:08


여성들이 자주 쓰는 화장솜에서 세균과 진균(곰팡이)가 검출됐다. 제조일을 표시하지 않거나 객관적 근거를 갖추지 않은 표기를 한 제품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출시된 화장솜 45개 제품의 안정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6개 제품에서 세균 및 진균이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출된 세균 수는 g당 50∼2200CFU, 진균은 g당 50∼300CFU 수준이다. CFU란 살아있는 균의 마릿 수 단위다.

위생용품 관리법 상 일회용 면봉의 세균 및 진균 기준치를 넘은 화장솜은 2개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에는 면봉의 세균 및 진균 안전 기준치인 g당 300CFU보다 7.5배 높은 수준인 2200마리(CFU)의 세균이 검출됐다. ‘멸균 처리’, ‘살균 처리’ 등의 표현으로 제품에 위생 우려가 없음을 강조한 제품에서도 진균이 검출됐다.

이밖에 45개 제품 가운데 18개는 제조일을 표시하지 않았고 13개 제품은 ‘주름 개선’, ‘저자극’ 등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문구를 표기하고 있었다.

세균이나 진균이 검출된 제품 제조·판매사 16곳 중 14곳은 시정 권고를 받아들여 품질 개선계획을 알려왔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면봉과 화장솜 모두 피부에 닿는 만큼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한 안전기준이 필요하나, 면봉 기준으로만 안전기준이 만들어져 있었다”며 “관련 안전 기준을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장솜, 미용 화장지에 대한 위해 사례는 557건이었다. 접촉성 피부염과 안구손상 등의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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