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삶' 꿈꾸는 빈 살만·샘 올트먼

입력 2024-03-21 18:12   수정 2024-03-29 19:15

항노화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장수 연구에 불이 붙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세계 갑부들이 항노화 연구 자금을 대는 큰손들이다. 최근에는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연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의 노화연구 지원단체 헤볼루션은 지난 2월 “향후 5년간 전임상 단계의 노화 연구 49개에 1억1500만달러(약 1531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가가 설립한 헤볼루션은 세계 각지의 항노화 연구진을 지원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매년 10억달러 이상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도 전 부인과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항노화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 가운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많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하는 알토스랩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러시아 억만장자 유리 밀러 등으로부터 30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챗GPT 개발자 샘 올트먼은 노화세포 제거 기술을 개발 중인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예산은 2018년 25억달러에서 지난해 44억달러로 76%가량 증가했다.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 산하 의학연구위원회는 지난해 말 수명 연장 관련 연구에 5000만파운드(약 848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CGG)의 예산은 2020년 11억엔에서 2022년 56억엔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간 한국 정부의 연간 항노화 치료제 R&D 투자 규모는 평균 250억원이다. 대부분 기초연구 단계다. 안지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원은 항노화 치료제 기술 동향 보고서에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지만 오랜 시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국가 차원의 종합지원체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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