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한민수, 기자 시절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 비판

입력 2024-03-22 15:10   수정 2024-03-22 15:10


올해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이 과거 언론사 재직 시절 민주당의 졸속 공천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6년 4월 6일 자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서울 송파을 선거구에 당시 최명길 전 MBC 앵커를 전략공천한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민주당은 최 전 앵커가 대전 유성갑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송파을은 쉽게 도전자들이 나서지 않는 험지"라면서 그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제1야당 더민주 최명길 후보는 (송파을에) 갑자기 나타났다"며 "방송기자로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최 후보가 (대전 유성갑) 경선 때 내건 슬로건은 '유성 행복특파원'. 지금 그의 현수막에는 ‘송파 행복특파원’이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다"고 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김 후보를 여당 후보로 알고 찍어야 하나, 아니면 무소속으로 분류해 표를 줘야 하나?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4·10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이날 한 대변인을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했다. 이로써 조 대변인은 '목발 경품' 논란 정봉주 전 의원, 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 조수진 변호사에 이어 강북을의 3번째 민주당 후보가 됐다.

국민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한 대변인은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 박병석 국회의장 때는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9월 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앞서 한 대변인은 강북을이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자 후보로 응모했으나 탈락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민주당 당원들이 납득할만한 검증된 후보로 공천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이 친이재명계로 평가되는 데 대해선 "참 한심한 얘기"라며 "한민수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도 여태껏 안 줬겠나.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역에서 공천받아 돌아오니 이제는 친명이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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