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앓고 있었다"…치명적인 '희소병' 뭐길래

입력 2024-03-25 08:22   수정 2024-03-25 10:13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불면증에 시달려온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현지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믿기 힘든 기록을 쓰고 있지만, '희소병'을 앓고 있었다"며 "톱 클래스가 되는 걸 막을 뻔한 병을 앓았다"면서 손흥민이 앞서 고백한 바 있는 불면증에 대해 전했다.

손흥민은 2019년 5월부터 6부작으로 방영된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경기에서 진 날은 잠들기 힘들다"며 "경기한 걸 생각하다 보면 새벽 4시에 잠들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손세이셔널'은 손흥민의 어린 시절부터 EPL 입성까지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글로 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손흥민은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영장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땐 곧바로 수영장에 간다"며 "수영장을 걸으면서 생각하는 게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영장 외에도 (새집에 있는) 체육관 등 축구 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다"며 "덕분에 최근엔 회복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구단 통산 398경기에 출전해 159골 88도움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93경기 117골 66도움을 올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희소', '희귀' 질환으로 언급됐지만,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근 한 달간 불면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3.4%일 정도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6년 54만2939명에서 2020년 65만8675명으로 4년 만에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잠들었다가도 자주 깨는 수면 질환의 대명사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남성 호르몬 비율이 올라가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으로 뇌파 각성이 심해져 불면증이 악화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잠자리에 들고 15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고, 잠들기 힘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며, 잠들어도 중간에 자주 깬다면 불면증을 의심해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빨리 깨고, 잠잘 시간이 다가오면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불면증의 증상으로 꼽힌다.

손흥민과 같이 잠이 오지 않으면 운동을 하는 게 숙면에 도움이 된다. 목욕 등으로 전신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다. 이 같은 수단으로도 불면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찾지만, 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이고 근본적으로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이 아니다. 또한 3주 이상 복용 시 의존, 내성, 금단 증상이 발생하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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