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오랫동안 잘했다" vs "조해진, 새바람 일으켰으면"

입력 2024-03-27 18:51   수정 2024-03-28 02:24

‘낙동강 벨트’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에선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한다. 지역구 현역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한 뒤 김해을에 투입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 지역은 최근 접전 양상이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7일 김해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37%, 조 의원은 32%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격돌 중이다.

김해을의 승부처는 17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장유신도시다. 인근 창원과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베드타운으로 외지인 비중이 높고, 평균 연령도 30대 후반 정도로 젊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유독 김해을이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김해을은 최근 다섯 차례 총선 중 민주당이 세 차례 승리했다.

유권자들이 젊은 편인 만큼 향후 승부는 3040세대의 표심을 사로잡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30대의 김 의원 지지율은 40%, 조 의원은 22%였다. 40대에서는 53% 대 18%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안경원을 운영하는 정모씨(49)는 “조 후보에 대해선 낙하산 공천이 아닐까 싶어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오랫동안 잘해온 김 의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바람’을 원하는 목소리도 여럿 나왔다.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김모씨(61)는 “김 의원은 김포공항 갑질 사건 때부터 인성이 아주 맘에 들지 않았고,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냐”며 “이전에 자기 지역구에서 활약을 많이 한 조 의원이 이번에 새바람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의원은 “김해는 창원이나 서부산권 노동자가 많고, 그런 만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이 굉장히 높은 곳”이라며 “김해를 모르는 정치인에게 이번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조 의원도 “우리 시민들은 시의 발전을 위해 당도 바꿔야 한다는, 그런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당선을 통해 집권 여당의 4선 의원으로서 김해에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일을 일거에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구도심과 장유를 잇는 트램(노면전차)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을 유치하고, 부울경 메가시티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조 의원도 ‘점핑 김해 1, 2, 3’이라고 이름 붙인 개발 공약을 내걸었다. 국가산업단지 1개, 공공기관 2개, 대기업 3개를 김해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김해=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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