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부터 챙긴 김영섭 KT 대표…분기배당 첫 도입

입력 2024-03-28 18:27   수정 2024-03-29 01:06

KT가 28일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김영섭 KT 대표(사진)는 “올해는 통신회사라는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AICT 전략을 강조했다. AICT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합쳐 만든 말이다. 김 대표가 지난달 ‘MWC 2024’에서 공개한 KT 혁신 비전이다. 그는 “혁신 없는 회사는 성장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 회사는 많은 결실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사가 분기 배당을 도입한 것은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분기 배당은 대표적 주주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관 변경에 따라 KT는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다음달 26일 지급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중장기 수익성 강화 및 체질 개선 전략, 주주환원책 등에 공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엔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며 “올해부터는 AI 사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투자 안전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주주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통신업 전반이 다 그런 상황”이라며 “정보기술(IT) 전반을 대변하는 AI로 통합해 거듭나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총선 직후로 검찰이나 정치권 인사가 KT에 올 수 있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는 주주도 있었다. 김 대표는 “금시초문이며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요 KT 계열사는 이날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했다. 서인욱 지니뮤직 플랫폼총괄 전무가 지니뮤직 대표, 최영범 전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KT스카이라이프 대표에 올랐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밀리의서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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