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작년 4분기 순익 124억원…"올해는 年 흑자 달성"

입력 2024-03-29 17:17   수정 2024-03-29 17:18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작년 3분기(86억원)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를 달성한 이후 2개월 연속 이어진 흑자 행진이다. 올해엔 연간 당기순이익의 흑자를 기록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토스뱅크의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86억원) 대비 44.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175억원)가 이어졌지만, 1년 전인 2022년(-2644억원)에 비해선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작년 3분기 첫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수신과 여신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2년 말 20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23조7000억원으로 16.7% 늘었고,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8조6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44.2% 불어났다.

여신이 수신보다 빠르게 늘면서 예대율은 2022년 말 47.6%에서 작년 말 59.6%로 12%포인트 개선됐다. 그동안 토스뱅크의 약점으로 지목돼왔던 수신과 여신 사이의 불균형이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토스뱅크가 작년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406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토스뱅크의 여신자산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 상품인 '자유적금' '굴비적금'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등도 새로 출시된 이후 인기를 끌면서 저축성 예금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3600억원) 대비 저축성 예금 잔액이 15배 규모로 늘어나면서 조달 안정성도 개선됐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22년 0.79%에서 지난해 2.18%로 1.39%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점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토스뱅크의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540만명에서 지난해 말 888만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져 이날 기준 가입자 수는 983만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평생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고객 저변이 확대됐다"며 "올해 상반기 내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각각 2284만명, 953만명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과 10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485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확보해 총 납입자본 규모는 1조9400억원으로 불어났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3분기 말 10.84%에서 4분기 말 12.8%로 1.9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적립액은 총 3232억원이다.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급적립률은 213.77%로 조사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는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키며 구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틀을 만든 한 해였다"며 "인터넷은행으로서 포용금융에 지속 힘쓰는 한편,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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