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회원은 무료 배달과 프리미엄 서비스 '한집배달'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쿠팡이츠 무료 배달은 도착 예정 시간을 고려한 배달 동선을 최적화해 고객에게 신속하게 배달해준다. 와우 회원 혜택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회사 측은 무료배달 혜택으로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을 쿠팡이츠로 갈아타는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2회씩 배달(배달비 3500원 기준)을 시켜먹는 가정의 경우 1년이면 배달비를 약 34만원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 와우 회원이 1400만명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국민 4명 중 1명은 무료 배달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같은날 음식 자영업자 대상으로 마늘·쌀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을 16~30% 가량 인하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6만5900원인 깐마늘 5㎏을 4만4900원(약 31.9% 할인)에, 5만5000원인 쌀 한 포대를 4만4990원(18.2% 할인)에 판매하는 식이다.
더 많은 음식점을 배달 앱으로 끌어들여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쿠팡이츠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쿠팡이츠와 배달 시장 2위를 다투는 요기요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월 4900원짜리 멤버십 ‘요기패스X’에 가입한 고객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축소에도 시장점유율 싸움은 뜨겁다. 현재 선두는 배민이다. 모바일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민이 약 2193만명으로 1위였다. 요기요(603만명)와 쿠팡이츠(574만명)가 뒤쫓고 있다. 쿠팡이츠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경쟁으로 배달 앱들이 상당한 출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배달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점유율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탓 아니겠느냐. 한동한 점유율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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