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내고 포르쉐 버리고 잠적한 20대…"무서웠다" 황당 진술

입력 2024-04-01 17:10   수정 2024-04-01 17:11


광주에서 단독 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을 버려둔 채 잠적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20여시간 뒤 자진 출석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20대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도로와 인도 사이에 차량이 올라타는 단독 사고를 낸 뒤 적절한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차량을 버리고 잠적한 A씨는 20여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 차를 몰고 나왔다"며 "처음 사고를 낸 것이라 무서워 차를 두고 자리를 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전날 술을 마신 뒤 당일 오전까지 주차된 차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다만 A씨에게서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만 적용했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으나,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A씨처럼 장시간 잠적한 운전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증거는 될 수 없겠지만 양형을 위한 노력으로 정황 증거를 수집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A씨 역시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음주 여부를 확인해 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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