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는 데이터가 핵심…건물 설계부터 스마트플랫폼 고려해야"

입력 2024-04-02 21:29   수정 2024-04-02 21:30


"우리가 스마트시티를 정부 주요 사업으로 삼고 추진해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 실생활에서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각의 커뮤니티에서 취득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스마트플랫폼을 만들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일 곽수영 GCCL(Global Connected Community Lab)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64차 서울부동산포럼 오찬 세미나에서 ‘스마트 시티와 공모형 대형복합시설의 최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곽 대표는 진정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건물계획부터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데이터가 없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스마트플랫폼이 구축되더라도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GCCL은 곽수영 대표와 최훈 씨에스프라퍼티 대표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씨에스프라퍼티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 및 공모사업 PM을 맡고 있다. GCCL은 서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 투자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기획해왔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가 집계하는 스마트시티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은 16위를 차지했다. 2019년 23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곽 대표는 아쉽다고 평가를 했다. 그는 "평가 항목을 보면 서울을 스마트시티로 만드는 요소는 와이파이와 버스 안내 시스템"이라면서 "상위권인 스위스 취리히, 노르웨이 오슬로, 덴마크 코펜하겐, 핀란드 헬싱키 등은 정부, 기업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이용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규 아파트단지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홈 패드가 구비돼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3% 미만인 것도 이들 국가와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141개 도시가 선정된 지난해 스마트시티 지수에 서울을 제외한 국내 다른 국가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정책은 2000년대 초반 송도 스마트시티 등 'U-City'라는 명칭으로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2010년대 중반 규모가 축소됐다가 최근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147개 지자체에서 스마트 시티 기술 400여 개를 테스트하는 등 관 주도 사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 GCCL이 참여하고 있는 잠실 마이스(MICE) 복합공간 개발사업, 백현 MICE 도시개발 사업 등도 설계부터 스마트플랫폼 기획이 함께 이뤄진 사례다.

곽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를 이용할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들의 편리함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적용해야 진정한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준공 시점에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기획 단계부터 적용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준공 후 스마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안이 되어야 한다"라면서 "지난달 시작된 '4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 공청회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서울부동산포럼은 부동산 개발 및 금융, 마케팅, 자산 관리 등 업계 오피니언 리더와 부동산 학계 교수, 법률, 회계, 감정평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순수 비영리 단체다. 송종헌 GRE 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63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약 200명이 활동 중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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