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확장' 신호에…치솟은 美 10년물 금리

입력 2024-04-02 18:28   수정 2024-04-0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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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지표가 반등하자 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급등한 연 4.32%를 기록했다. Fed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연 4.7%까지 올라섰다. 2주 만에 최고치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제조업 지표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48.1을 웃도는 것은 물론 전월의 47.8보다 높았다.

PMI지수가 17개월 만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서자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 달 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58%까지 내려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때 Fed 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스와프 계약에 반영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 미만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동전 던지기 확률(5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엔화로 미국 국채를 산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엔화 가치와 미국 국채 가격이 동시에 올라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둘 다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일본 증시 종목인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1370.6) 대비 이날(1279)까지 약 6.68% 하락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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