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불씨'에…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4-04-03 00:15   수정 2024-04-03 00:16

서부텍사스원유(WTI)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이 고조된 데다 멕시코가 향후 몇 달간 원유 수출을 일부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이 계속되는 등 유가 전망은 악화일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 거래일(3월 28일)보다 0.54달러(0.65%) 상승한 배럴당 83.71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10월 27일 기록한 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 대비 0.83달러(0.95%) 오른 배럴당 87.83달러에 장을 마쳤다. JP모간이 지난주 브렌트유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 가운데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유가 급등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선 원유 수출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석유 국영회사 페멕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의 정유사에 멕시코산 중질 원유인 ‘마야 원유’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 페멕스의 수출 제한은 멕시코 내 휘발유와 경유 공급을 늘리겠다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계획과 맞닿아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값비싼 연료를 수입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러시아에선 전선에서 1300㎞나 떨어진 곳에 있는 정유시설이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정유 시설로 하루 34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 생산이 14%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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