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가 만든 사족 보행 로봇···'8시간 유지 가능'

입력 2024-04-03 17:45   수정 2024-04-03 17:46



보행 로봇 제조 스타트업 라이온로보틱스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로 구성된 교원 창업 기업이다. 로봇 설계와 보행 제어 분야에서 10여 년간 연구 개발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특히 차세대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를 개발하고 그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이보2는 강화학습 기반 보행 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지형의 특성을 파악해 경사진 산지의 비탈, 연석 및 계단, 눈밭, 모래밭 등 다양한 비정형 지형에서도 네 다리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로봇 내부 부품들의 자체 개발로 성능을 최적화하고, 보행 효율성 제고를 통해 8시간의 긴 배터리 시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장거리 이동과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작업이 가능해져 감시, 경계, 재난구조, 탐사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용 사족로봇은 1~2.5시간의 짧은 배터리 시간과 보행지능 한계로 실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라이보2는 긴 배터리 시간과 우수한 보행성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방위 산업, 건설, 물류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최근 테슬라 옵티머스, 오픈AI와 제휴한 피규어AI, 엔비디아의 프로젝트 그루트 등 휴머노이드와 다족 보행 로봇에 대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라며 “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 보행 로봇 관련 핵심 기술은 카이스트 로봇지능 연구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대기업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위험지역 접근의 위험성 등으로 무인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사족보행로봇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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