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한 LG전자…증권가 "저평가 매력 있어"

입력 2024-04-08 08:45   수정 2024-04-08 08:46


LG전자가 1분기 선전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가전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플랫폼 사업 매출이 늘어난 점이 호평받았다. 자회사 LG이노텍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견조한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잠정)은 1조33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11% 줄었다.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매출액은 21조959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1분기 중 최대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대부분의 사업부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전, TV,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LG전자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H&A 사업부가 냉장기 세탁기로 볼륨존(가장 큰 수요를 보이는 영역)을 공략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으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도 플랫폼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아이폰 프로 라인업의 판매량에 힘입어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LG전자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9046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소원 연구원은 "올해 정보기술(IT) 세트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대규모 전장 수주를 기반으로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LG전자 주가가 저평가됐기에 투자 매력을 갖췄다는 점에도 의견이 모였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특정 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됐던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지지해왔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기준 PBR은 0.81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 부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원 연구원도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에 있다"며 "전기차 충전, 로봇, 확장현실(XR)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성장이 가시화할 시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 증권사는 LG전자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바꾸지 않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가로 14만5000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다수는 13만원대로 목표가를 설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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