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코, 초소형 전기트럭 재시동…"골목길서 고속도로까지 달린다"

입력 2024-04-08 18:03   수정 2024-04-09 01:13

강원 횡성의 우천산업단지.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디피코의 제조 공장이 있는 곳이다. 2020년 4만9586㎥ 부지에 총 950억원을 투자해 구축했다. 디피코의 주력 모델은 적재량 1t 미만의 초소형 및 경형 전기 화물차다. 연간 2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포트로250’(적재량 250㎏)을 생산한 디피코는 다음달 적재량 350㎏의 ‘포트로350’ 양산에 나선다. 이 시장에 진출해 국내 기술로 개발과 생산, 판매를 모두 담당하는 기업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사진)는 8일 “포트로는 단종된 다마스나 라보 차량을 대체할 수 있다”며 “리어카나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 배달도 가능해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화물차”라고 소개했다.

초소형인 포트로250은 우체국 차량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형으로 설계된 포트로350은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석에 슬라이딩도어를 적용해 좁은 골목길에서도 승차가 편리하다. 배달 및 이동식 판매, 푸드트럭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15㎾h(포트로250), 30㎾h(포트로350) 등이다. 포트로350은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1300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틈새시장에 뛰어들어 기반을 다지던 디피코는 2022년 레고랜드발(發) 금융위기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으며 기업 회생에 들어갔다. 캠코가 50%를 투자해 설립한 제우스EV가 최근 디피코 지분 100%를 인수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은 디피코의 경쟁력이다. 송 대표는 기아에서 23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차량 엔지니어 전문회사를 창업해 중국 지리의 EC7, 테슬라보다 앞선 미국의 전기차 CODA 등을 설계했다.

디피코는 내년 국내 배달용 경형 전기화물차 수요를 4만 대 규모로 예상한다. 독일, 폴란드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포트로350을 필두로 올해 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뒤 2년 내 1만 대까지 생산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횡성=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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