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잡자"…후보들 '밤양갱' 부르고 '투어스' 댄스

입력 2024-04-08 18:35   수정 2024-04-09 01:36

총선 본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당층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세 이하에서 가장 많다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주 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38%, 30대의 29%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이에 후보들은 젊은 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러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인기곡을 개사하고, 챌린지 형태의 춤을 추는 영상을 인터넷에 업데이트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수 비비의 ‘밤양갱’ 열풍이 최근 총선 선거운동에 번지고 있다.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밤양갱의 가사를 ‘투표하기 전 넌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마찬가지야. 이 당도, 저 당도’ 등으로 바꾼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서울 강남병에 도전장을 낸 박경미 민주당 후보도 자신의 과거 발언 속에서 첫음절을 이어 붙여 ‘밤양갱’ 노래로 만든 숏폼을 업로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는 밤양갱을 패러디해 ‘철수갱’이라고 이름 붙인 콘텐츠를 올렸다.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부산 북갑),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 남구) 등도 이 노래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춤을 따라 하는 ‘첫 만남 챌린지’도 인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경남 김해을)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이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새로운미래는 ‘첫 창당은 너무 어려워’로 가사를 바꾼 챌린지를 올려 주목받았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허소 민주당 후보와 경기 평택병에 나온 김현정 후보도 이 노래를 배경으로 주민들과 인사 나누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외에도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행보가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에 주목받고 있다. 부산 사하을에 출마하는 이재성 민주당 후보는 지역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생에게 수학 문제를 풀어줬다. 이 후보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이다. 인천 계양을의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후원회장인 이천수 씨와 함께 유튜브에서 영화 ‘웡카’에 등장한 ‘움파룸파 챌린지’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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