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송영길·이낙연…'前 대표' 생환 여부에 '촉각'

입력 2024-04-09 15:22   수정 2024-04-09 15:49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정치권에서는 친정 타이틀을 떼어내고 제3지대로 출마한 여야 전 대표의 생환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배지를 달고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정치 지형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생환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며 정권 탈환 선봉에 섰던 정치력을 보인 인물인 만큼 ‘험지’ 동탄에서 배지까지 달게 되면 부활의 날개를 단 격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만으로 단독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 대표와 개혁신당의 여권 내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화성을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누가 뭐랑 어떻게 붙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딱 붙었고, 초접전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3석, 5석, 몇석으로 시작해도 이 불꽃을 소중하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의 당락이 총선 이후 대통합에 있어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송 후보는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했고, 이낙연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호남에서는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명계 공천 파동 이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호남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38%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송 후보의 소나무당과 이낙연 후보의 새로운미래가 아닌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이지만, 그만큼 호남에서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토 정서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송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교섭단체 구성을 노리는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선 때까지는 분열을 막기 위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도 일단 묻어두고 단합하고 있지만, 당선된 뒤에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비명계가 뭉칠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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