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아성 무너져"…'보수 텃밭' 송파갑·부산 수영 주인 바뀌나

입력 2024-04-09 17:37   수정 2024-04-09 18:58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통의 보수·진보 텃밭들이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약 30년 가까이 보수 정당의 아성이었던 서울 송파갑, 부산 수영을 탈환하거나 20년 동안 자당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한 충북 청주서원을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송파갑은 서울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송파갑은 오륜동, 잠실 4·6동 등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 보수계열 정당이 32년 간 한 번도 진보계열 정당에 내준 적 없는 지역구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서 서울 용산·양천갑·동작을·강남을 등과 함께 송파갑을 12개 격전지로 꼽으며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부산 수영구는 국민의힘 출신인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간 분열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유동철 후보가 당선되면 1995년 선거구 신설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수영구 국회의원이 된다. 장예찬 후보는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후보, 이재명(민주당 대표)과 맞서 싸우는 후보, 오직 기호 7번 장예찬"이라며 지도부의 후보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2000년 선거구 분구 이후 줄곧 보수정당이 지켜온 울산 남구갑 역시 접전 양상이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6~27일 남구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은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9.6%,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는 39.8%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다만 이 조사에서 지지율 5.6%를 얻은 허언욱 무소속 후보가 지난 5일 김상욱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만큼 보수 아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 텃밭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04년 선거구 신설 이후 오제세 전 의원이 4번, 이장섭 의원이 한 번 당선된 충북 청주 서원구다. KBS청주가 지난달 26~30일 동안 청주 서원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광희 민주당 후보가 37%,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가 33%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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